여행 계획에서 미식이 항공권·숙박 못지않은 결정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트립닷컴 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음식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현지 특색 음식 검색량은 700% 이상 늘었다. 레스토랑 검색량은 68%, 뷔페는 66%, 카페·커피·차는 67%, 해산물은 218% 증가하며 세부 항목별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리스트로 확장되는 미식 큐레이션
이 흐름 속에서 트립닷컴 그룹의 미식·여행 가이드 서비스 트립.고메는 지난 8일 싱가포르에서 ‘2027 파인다이닝 리스트’를 공개했다. 40개국 및 지역, 105개 도시에서 744곳의 레스토랑을 선정했으며 한국에서는 권숙수, 라망 시크레, 라연, 모수 서울, 밍글스, 본앤브레드, 비채나, 세븐스도어, 스와니예, 알라프리마, 온지음, 이타닉 가든, 정식당, 코너스톤 등 14곳이 이름을 올렸다. 선정 기준은 음식의 품질·전문성·명성뿐 아니라 여행객이 찾아갈 가치가 있는지, 현지 고유의 미식 콘텐츠를 담고 있는지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탐색에서 예약까지, 인프라 경쟁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리스트 공개와 함께 4만3,600곳 이상의 레스토랑과 연결되는 글로벌 레스토랑 예약 네트워크도 함께 소개됐다. 탐색과 예약을 한 플랫폼에서 연결하려는 구상으로, 미식 콘텐츠가 검색·발견 단계를 넘어 실제 예약 인프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써니 순 트립닷컴 그룹 부사장 겸 트립.고메 CEO는 “오늘날 여행객에게 미식은 어디로, 언제 여행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행객이 찾아갈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이해하며 안심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검색량 급증과 대규모 예약망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미식은 이제 여행 산업 안에서 별도의 콘텐츠·인프라 영역으로 자리를 넓혀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