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비자의 정보 탐색 경로가 검색엔진에서 생성형 AI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CJ메조미디어가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5~18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발행한 ‘젠-AI(Gen-AI) 리포트’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주 2회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이 85%에 달했다. 정보탐색 채널로 검색엔진을 꼽은 비율은 55%였지만 AI를 꼽은 비율도 45%로 근접해, AI가 기존 검색엔진의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습과 구매까지 파고든 AI 의존
10대의 AI 활용은 학습 영역에서 두드러졌다. 교과 공부에 AI를 주 1회 이상 활용한다는 응답이 86%였으며, 목적별로는 문제 풀이(42%), 내용 요약·정리(41%), 개념 설명(34%) 순으로 나타났다. AI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즉각적인 답변(61%),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성(59%), 이해하기 쉬운 설명(40%)이 꼽혔다.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는 챗GPT(82%)와 제미나이(77%)였다.
구매 결정 과정에서도 AI의 영향력은 컸다. 구매 전 AI로 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82%에 이르렀고, AI가 추천한 제품을 실제로 구매한 비율도 40%였다. 그러나 AI 답변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쳐, 활용도와 신뢰도 사이에 뚜렷한 간극이 존재했다.
AI 광고엔 냉담, 소재 선호는 갈려
학습·구매 영역에서의 높은 수용도와 달리 AI가 만든 광고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AI 광고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5%로 높았지만, 긍정 평가는 16%에 머물렀고 부정 평가가 48%로 절반에 가까웠다. AI 광고를 접한 분야는 뷰티·화장품(27%), 여행(24%), 식음료(23%)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광고 소재로는 자연 풍경(32%)과 애니메이션·캐릭터(28%)가 상위를 차지한 반면, 실제 사람처럼 구현한 인물(16%)이나 유명인(12%)에 대한 선호는 낮았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인물 재현 방식에 거부감을 갖는 10대의 태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브랜드 검색전략, SEO 넘어 AEO·GEO로
이번 조사는 AI가 인용한 브랜드의 웹 트래픽이 최대 388%까지 증가한 사례를 근거로, 브랜드가 기존 검색엔진최적화(SEO)에 더해 답변 엔진 최적화(AEO)와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를 결합한 검색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시했다. AI 네이티브 세대가 검색·학습·구매 전 과정에서 AI를 기본 경로로 삼는 상황에서, 브랜드가 AI 답변 안에 어떻게 노출되느냐가 곧 소비자 접점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다만 AI 광고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부정 평가는 브랜드들이 AI 기술을 마케팅에 적용할 때 짚어야 할 지점이다. 정보 탐색과 학습에서는 AI를 적극 수용하면서도 광고성 콘텐츠에는 선을 긋는 10대 소비자의 이중적 태도는, 검색전략과 광고 크리에이티브를 분리해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