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커머스의 무게중심이 일회성 공동구매에서 자체 브랜드(PB) 상품 기획으로 옮겨가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레시피와 팬덤 데이터를 상품화하는 사례가 늘면서, 제조 공정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공장 발굴, 최소 주문량(MOQ) 조율, 품질관리, 식품 인허가 등은 제조 경험이 없는 크리에이터에게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PB 상품, 제조 파트너가 관건
이런 흐름 속에서 2026년 9월 10일 서울 상암동 큐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카페24 주최 ‘Creator Step Up 2026’에서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풀릭스가 OEM·ODM 제조를 주제로 강연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이진길 풀릭스 대표는 크리에이터 푸드 레이블 ‘레이어잇(Layer-it)’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레시피와 팬덤 데이터를 실제 제품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레시피에서 상품으로, 실전 사례들
강연에서는 배우 양희경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만능 소스 ‘간젓장’, 크리에이터 푸짐스가 출시한 ‘전두부 쫀득면’ 등이 실전 제조 사례로 소개됐다. 크리에이터 개인의 아이디어와 팬덤이 실제 유통 가능한 완성품으로 이어지기까지 공장 발굴부터 품질관리, 인허가까지 전 과정을 거쳤다는 점이 강조됐다. 행사에는 씬님, 영자씨의 부엌, 공구왕황부장 등 크리에이터도 참석했다.
이진길 대표는 “일회성 공동구매를 넘어 크리에이터 본인의 브랜드를 담은 오리지널 PB 상품이 크리에이터 커머스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레이어잇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사랑받는 완성도 높은 상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제조·커머스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풀릭스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체 식품 브랜드를 준비하는 크리에이터들과의 제조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에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경쟁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 다음 단계는 그 콘텐츠를 어떤 제조 파트너와 결합해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만드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번 행사는 그 방법론이 구체화되는 지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