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논의가 개인 투자자의 거래를 넘어 금융기관의 발행·보관·결제·담보 활용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논의가 서울에서 열린 ‘KBW2026 with Upbit’ 메인 컨퍼런스의 중심 의제였다. KBW 주최사 팩트블록은 2026년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마쳤다.
스테이블코인, RWA 토큰화, 신용평가, 결제·정산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3개 스테이지에서 120개 세션이 진행됐고, 팩트블록 집계 기준 참석자는 연인원 1만2500명이다.

금융·정책 연사 비중 39.7%
전체 연사는 290명이다. 이 가운데 금융·정책·디지털자산 투자 및 서비스 분야 연사가 115명으로 39.7%를 차지했다.
올해는 기관 파트너가 새로 생겼다. 신설 기관 파트너에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교보생명, 현대카드, LG CNS, 한국신용평가, EY한영 등이 참여했다. 전통 금융기관과 디지털자산 기업이 제도와 사업 모델을 논의했다.
무디스의 진 팡, S&P글로벌의 찰스 얀센, 프랭클린템플턴의 체탄 카르카니스는 신용평가와 시장 데이터 같은 기관 투자 인프라를 다뤘다. SBI그룹의 료 카토는 기관 토큰화 논의에 참여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구빈 상무는 전통 자산운용사와 RWA 토큰화 인프라의 접점을 소개했다.
규제 논의: 미국 GENIUS Act와 한국 제도화
정책 세션에서는 미국의 지급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인 GENIUS Act와 한국의 디지털자산 제도화가 다뤄졌다. 한국에서는 금융위원회가 가칭 ‘디지털자산법’ 정부안 마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디지털자산법은 가상자산 2단계법의 가칭이다.
전 백악관 대통령 디지털자산자문위원회 부국장 해리 정과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 브라이언 퀸텐즈도 연사로 참여했다.
연사들의 전망: 토큰화와 AI 에이전트 결제
모니카 롱 리플 사장은 향후 5년 동안 토큰화된 실물자산의 거래와 담보 활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제·담보까지 온체인으로 잇는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기존 금융자산 토큰화가 기관의 시장 참여를 촉진할 수 있다고 봤다. AI 에이전트의 디지털 화폐 결제가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두 가지 모두 연사의 시장 전망이다.
현장 프로그램
프레젠팅 파트너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행사장에 업비트존을 꾸렸다. 두나무는 기와(GIWA) 가속 쇼케이스도 진행해 DeFi, RWA, 소비자·소셜, ZK 인증, AI·Web3 등 5개 분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NHN KCP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기술을 행사장에서 시연했다.

박위익 팩트블록 대표는 “이번 KBW에서는 디지털자산을 실제 금융상품과 결제 서비스에 어떻게 도입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KBW가 금융기관과 정책 당국, 기술 기업이 만나 제도와 사업의 접점을 찾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가는 장이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