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이 제품을 파는 곳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체험형 공간으로 바뀌면서, 그 변화의 한 축에 로봇 서비스가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9월 11일 문을 연 무신사 뷰티 홍대는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무신사 뷰티 첫 단독 매장인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약 400평 규모로 600여 개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다.
매장 안 카페에 들어선 로봇 바리스타
AI 로보틱스 기업 엑스와이지는 이 매장 내 카페 ‘아즈니섬’에 로봇 바리스타 솔루션 ‘바리스브루’를 공급했다. 바리스브루는 매장에서 음료 제조를 담당하며, 고객은 로봇이 음료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본 뒤 완성된 음료를 픽업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제조와 픽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단일 매장을 넘어선 확산
엑스와이지와 무신사의 협업은 이번 매장에 그치지 않는다.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도 바리스브루 2대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연내 무신사 오프라인 공간에서 운영되는 바리스브루는 총 3대로 늘어난다. 한 매장에서의 실험이 여러 매장으로 이어지는 방식은 로봇전환(RX)이 특정 브랜드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오프라인 운영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 판매처였던 리테일 공간이 로봇이 상주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 체험 공간으로 재편되는 흐름은 이번 협업 하나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과 차별화된 체류 경험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로봇 서비스는 그 경험을 구성하는 하나의 축으로 계속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