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원격 관리 솔루션 수요가 커지고 있다. PC와 모바일, 산업용 기기가 여러 지역과 사업장에 흩어져 운영되는 구조가 늘어난 만큼, 이를 원격으로 통제하고 지원하는 기술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는 흐름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인도네시아는 약 2억7,000만 명에 달하는 인구를 가진 만큼 시장 자체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리셀러 네트워크가 관건
이 시장에서 관건은 결국 현지 리셀러의 영업력과 기술 지원 역량이다. 솔루션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스며드는지는 이를 판매하고 지원할 파트너 네트워크의 규모와 실행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알서포트는 2026년 9월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과 원격접속 솔루션 ‘리모트뷰’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인도네시아 독점 유통 파트너인 PT. 프로스페라 아스윈드라 테크놀로지(PAT)와 함께 유통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PAT가 보유한 약 80개 리셀러 네트워크가 이번 진입의 기반이 됐다. 역할 분담 구조를 보면 알서포트가 제품과 기술 교육, 지원을 맡고 PAT가 영업과 고객 접점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현지 파트너의 실행력에 기술 공급사의 지원이 더해지는 형태다. 행사에는 현지 리셀러 관계자 약 60명이 참석해 이 협업 구조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기능 고도화와 지역 확장이라는 두 갈래
제품 측면에서는 AI 기능 강화가 눈에 띈다. 리모트뷰에는 디바이스 모니터링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이상 징후를 정리하는 ‘AI 리포트’ 기능이 최근 들어갔다. 반면 리모트콜의 상담 내용 AI 요약과 안내 자동화는 아직 탑재 전으로, 이를 강화한 신규 버전이 준비 단계에 있다. 분산된 기기를 관리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 원격 접속을 넘어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는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지점이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이번 출시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알서포트의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현지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다지고 향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 채널 파트너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알서포트가 현지 공식 파트너 중심의 유통 채널을 구축한 것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이 구조가 다른 동남아 국가로도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결국 이번 사례는 개별 기업의 진출기라기보다, 분산된 기기 관리 수요가 커지는 동남아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망을 축으로 유통 체계를 짜는 접근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를 보여주는 흐름 중 하나로 읽힌다. 인구 2억7,000만 명 규모의 시장에서 리셀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확산 모델이 다른 국가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이후 행보가 이 흐름의 다음 단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